[OSEN=AT&T 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7타석 만에 맛 본 손맛이 짜릿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4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9회 대타로 출장해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2루타로 시즌 8번째 2루타를 기록하게 됐고 19타점을 올렸다. 무엇 보다 반가운 것은 5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3점 홈런을 날린 후 침묵하던 배트가 다시 힘차게 돌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동안 침묵에 2연속 경기 선발 제외되는 상황에서 9회 대타로 지명 받는 결코 가볍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강정호는 “주자가 득점권에 모여 있는 상황이 돼서 THANK YOU 하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타로 준비는 하고 있었나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2루타 직전 아슬아슬한 파울이 나왔다.
▲아까웠다.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상대 투수 서지오 로모가 슬라이더를 4개나 던졌다.
▲그렇다. 아무래도 각이 눈에 익었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선수라서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대기 타석에 있을 때 주자 1명에서2,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어떤 마음으로 타석으로 향했나
▲'THANK YOU'하고 들어갔다. (안타)치면 타점이니까
-대타로 나와서 잘하기 쉽지는 않을텐데. 그 동안에도 대타로 나왔을 때 썩 좋지는 않았다. 오늘은 어떤 점이 달랐나.
▲딱히 달랐던 점은 없는 것 같다. 타석에 들어서서 투수가 무엇을 던질지 생각하고 자신 있게 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부 원정 첫 경기 홈런 후 안타가 없었다. 오늘 2루타가 반등의 기회가 될까.
▲그랬으면 좋겠다. 항상 잘 칠 수는 없는 거니까. 좋지 않았을 때 (무엇인 문제인지)빨리 잘 파악해서 잘 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최근 한국야구를 대표한다는 부담을 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전혀 부담이 없다. 내가 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5번 타자가… 이런 것 없다.
-9회 말 수비는 없었는데 대타만 예정 됐었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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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파크(샌프란시스코)=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