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외인’ 블랙, “한국서 도전, 행복하고 기대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04 17: 48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이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전했다.
블랙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전날(3일) 입국한 블랙은 곧바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블랙은 “어제 한국에 와서 자고 나왔는데,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 환성적이다”라며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을 밝혔다.
이어 블랙은 kt의 마스코트인 마법사에 빗대어 어떤 마법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정말 빠르다. 도루도 잘 하고 번트를 자주 댄다”라며 더그아웃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블랙은 193cm, 116kg의 육중한 몸을 자랑한다. 배팅 훈련에서도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타구를 여러 차례 쏘아 올렸다.

블랙은 한국 야구에 대해선 “한국, 일본, 대만리그에 대해서 모두 들어봤다. 좋은 야구를 하고 그 중 한국은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도전하는 것이 행복하고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는 “좋은 기회다. 내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블랙은 스위치히터다. 연습 배팅에서도 좌우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날렸다. 어느 쪽이 더 편하냐는 질문엔 “8살 때부터 스위치 히터였고, 오른손 잡이였다. 그런데 오른손 투수가 많아 왼쪽 타석에 더 많이 들어섰다. 어떤 게 더 낫다고 이야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블랙은 한국에서 뛰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롯데), 앤디 마르테(kt)와도 인연이 있다.
먼저 블랙은 퍼듀 대학교 시절 포수 마스크를 썼는데, 당시 1년 선배인 린드블럼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린드블럼에 대해 “여기 온다고 하니까 한국에 맞는 어댑터를 준비하라고 했다. 그리고 한국에는 몸에 맞는 옷이 없을 수 있으니 옷을 많이 챙기라는 등의 생활적인 면에서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마르테는 지난해 도미니카 리그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블랙은 “당시에 마르테의 고향에서 뛰다보니 좋은 식당에도 데려가주고 이것저것 많이 알려줬다. 여기 와서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르테가 연습 시간에 한국 투수들이 미국과 다르니 어떻게 준비해야하는 지 등에 대해서 알려줬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블랙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숫자로 된 목표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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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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