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힘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8위 KIA는 26승 27패로 5할 승률에 가까이 다가섰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2회초 이범호의 볼넷과 외야 좌측으로 뻗어나간 김민우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1사에 터진 이성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후 중반까지 양 팀은 선발인 양현종과 장원준을 앞세워 명품 투수전이 펼쳤다.

6회초 KIA는 추가점을 냈다. 선두 김주찬의 좌전안타와 장원준의 폭투, 유격수 방면 깊은 곳으로 흘러간 브렛 필의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1사 후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대타 김원섭이 2루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2점 앞섰다.
김원섭은 다음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1사에 김주찬과 필이 연속안타로 출루한 뒤 이범호의 중견수 플라이가 나와 생긴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원섭은 높은 곳에 들어온 윤명준의 공을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겼다. 5-0으로 달아난 KIA는 9회초 김호령의 솔로홈런으로 6-0을 만들었고, 그대로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9이닝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이전까지 평균자책점 1.67로 이 부문 1위였던 양현종은 완봉승으로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1.48로 더욱 떨어졌다.

타선에서는 승기를 굳히는 3점홈런을 터뜨린 김원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원섭은 2타수 1안타 4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외에 선제 타점을 올린 이성우가 4타수 2안타 1타점, 김주찬이 4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 김호령은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6회초 왼손 중지 물집이 터져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안방에서 위닝 시리즈를 내주고 29승 21패가 됐으나 NC가 LG에 패해 2위 자리는 지켰다.
nick@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