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의 멀티히트' 최형우, 부활 기지개 켜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04 21: 17

최형우(삼성)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버렸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2할(35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 최형우의 이름 석 자와 어울리지 않는다.
최형우는 1일 포항 이동을 앞두고 대구구장에서 30여분 간 러닝으로 땀을 쏟아낸 뒤 김한수, 신동주 타격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특타 훈련을 소화했다.
"요즘 타격감이 최악에 가깝다. 내가 타석에 들어서면 나 스스로 아마추어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상대 투수가 누구든 상관없이 나 자신과 싸우고 있다. 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이밍과 스윙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최형우는 타격에 대한 연구를 굉장히 많이 한다. 내가 볼땐 타격 밸런스와 페이스 모두 괜찮은데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무심 타법이라는 표현처럼 좀 더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고 말했다.
최형우는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제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2사 3루서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박한이는 여유있게 홈인.
3회 2루 뜬공으로 물러났던 최형우는 6회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해 박석민의 볼넷에 이어 박해민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 이후 13일 만의 멀티 히트 달성.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잠시 식었던 그의 방망이가 되살아난다면 팀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누가 뭐래도 삼성 타선의 중심은 최형우다. 이날 경기를 계기로 타격감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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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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