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27, KIA 타이거즈)이 완봉으로 리그 대표 에이스 자격을 증명해냈다.
양현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이날 이전까지 평균자책점 1.67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던 양현종은 9이닝을 실점 없이 끝낸 완봉승으로 팀의 6-0 승리 속에 시즌 6승(2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1.48로 내렸다.
이는 노히트노런을 해낸 유네스키 마야, 유희관(이상 두산)에 이은 이번 시즌 KBO리그 3번째 완봉승이자 2010년 6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1828일 만에 기록한 양현종의 개인 2번째 완봉승이다. 1피안타 완봉은 2012년 5월 11일 윤석민(KIA)이 광주 두산전에서 해낸 이후 처음이다. 양현종은 개인 처음으로 선발 3경기 연속 무실점(25이닝)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직후 양현종은 “오늘은 완봉승보다 8이닝 정도 투구를 생각했다. 그러나 8회 점수가 벌어지면서 완봉승 욕심이 생겼다. 초반부터 구위에 자신감이 있어 빠른 승부를 가져갔는데 주효한 것 같다. 오늘 포수의 볼 배합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호흡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이날 9이닝을 보탠 양현종은 79이닝으로 유희관(두산, 74⅓이닝)을 제치고 토종 최다이닝 투수로도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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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