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블랙, “참을성 갖고 타석에 임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04 21: 21

kt 위즈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이 한국 데뷔전 맹활약 소감을 전했다.
블랙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3일) 미국에서 입국한 선수임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kt는 블랙 합류 효과로 SK에 7-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26일 만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전날(3일) 한국에 입국한 블랙은 4일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등록됐다. 그리고 곧바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블랙은 팀이 0-2로 뒤진 1회말 2사 2루서 타석에 섰고, 메릴 켈리의 몸 쪽 공을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데뷔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이후 김상현의 좌중간 안타 때는 3루까지 뛰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계속된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 때는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블랙의 안타 행진은 거침없었다. 팀이 4-2로 앞선 3회말 선두타로 나와선 켈리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엔 실패했다. kt는 4회말 1사 후 이대형의 내야안타, 하준호의 2루타로 1점을 달아났다. 2사 3루서 3번째 타석을 맞이한 블랙은 켈리의 몸 쪽 공을 당겨 쳐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3번째 안타이자 타점 2개째의 활약.
블랙은 팀이 7-2로 앞선 6회말 2사 후엔 좌완 투수 고효준을 상대하기 위해 우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블랙은 끝내 볼넷을 얻어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4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kt는 블랙 외에도 김상현이 2안타, 장성우가 2안타 2타점 등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선발 옥스프링이 7이닝 3실점 역투를 펼쳤다.
경기 후 블랙은 “기분이 매우 좋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시차 적응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굉장히 피곤한 상황이다. 이제 원정 경기에 내려가면서 자야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서 상대 투수들의 공에 끈질기게 승부한 것을 두고 “한국 투수들에 적응하기 위해 참을성을 갖고 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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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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