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LG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천적 LG만 만나면 작아진다.
NC는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지난 2~3일 LG전에 이어 주중 3경기를 모두 내줬다. 5월에만 20승을 쓸어 담으며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던 NC는 6월 시작부터 LG에 예기치 못한 3연패를 당하며 3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NC는 3연전 첫 날이었던 2일 경기부터 5-18로 대패를 당했다. 18실점은 NC의 창단 최다 실점 기록. 이어 둘째 날 경기에서도 NC는 LG에 4-8로 패했고, 이날 경기마저도 투타에서 LG를 넘지 못했다. 지난 4월21~23일 마산 삼성전 이후 시즌 두 번째 3연전 스윕패.

무엇보다 LG와 천적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NC는 올해 LG와 상대전적에서 1승6패1무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NC가 상대전적에서 '-3'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 바로 LG다. 반대로 LG가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대가 NC이기도 하다.
NC는 LG와 시즌 첫 대결이었던 지난 4월24일 마산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한 뒤로 한 번도 못 이기고 있다. 4월25~26일 마산 경기에서 연이틀 패한 NC는 5월13일 잠실 경기도 패했다. 이튿날 연장 12회 0-0 무승부로 패를 면했을 뿐 이후 3경기를 더 지며 LG전 6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3연전 동안 NC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내려갔다. 올 시즌 NC에서 가장 믿을 만한 에릭 해커와 손민한 그리고 이태양을 차례로 내세우고도 스윕패해 그 충격이 상당하다. 반대로 타선은 LG의 선발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졌다. 5월의 뜨거운 기세는 사라졌다.
LG와 천적관계를 재확인하며 스윕패를 당한 NC. 산 넘어 산이라고 5일부터는 6연승을 달리고 있는 1위 삼성을 상대로 홈에서 3연전을 갖는다. NC가 상대전적에서 LG 다음으로 약한 팀으로 2승4패 열세. LG에 충격 3연패를 당한 NC가 삼성까지 만나며 최대의 고비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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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