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사와 역사의 강세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33초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신기록을 수립한 권사 권혁우는 기공사와 일전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권혁우는 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토너먼트 2015 코리아 시즌1' 8강 3회차 경기서 암살자 김정우를 3-0으로 압도하면서 풀리그 2승(1패)째를 신고했다.
1세트부터 18연타를 퍼부으면서 가볍게 기선제압에 성공한 그는 2세트에서는 단 33초만에 세트를 마무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권혁우는 "원래는 전승을 하려고 했는데 아쉽다. 승리가 기쁘기 보다는 전승을 날아간 장면이 아쉽다"면서 "상대 암살자가 같은 팀이라 평소 연습을 통해 습관을 파악했던게 도움이 됐다. 33초로 마무리한 경기는 그렇게 빨리 끝날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훨씬 마무리가 빨랐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권혁우의 다음 상대는 기공사 이재성. 지난 윤정호와 경기서 1패를 당한 바 있지만 권혁우는 기공사와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사가 기공사에게 유리하지는 않지만 아예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 입장에서 기공사가 쉽지 않지만 기공사 입장에서도 역사는 상대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할 만 하다. 전승은 놓쳤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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