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이 통산 2번째 완투승을 거두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옥스프링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완투 경기를 치렀다. 옥스프링의 호투에 힘입은 kt는 SK에 7-3 승리를 거두며 2연승. 26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12승(43패)을 거뒀다.

옥스프링은 1회엔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이명기에게 2루타, 박계현에게 번트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재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 계속된 무사 1,3루에선 브라운의 더블 플레이 때 1점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옥스프링의 호투 행진이 이어졌다.
옥스프링은 2회, 3회를 모두 삼자 범퇴로 막았다. 4회엔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기도 했으나, 박정권, 나주환을 연속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7회엔 박정권에게 2루타,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3점째를 잃었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꿋꿋이 마운드를 지켰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8회까지 던진 공이 93개에 불과했다.
옥스프링은 9회 세 타자를 깔끔히 삼자범퇴 처리하며 완투승을 완성했다. 이는 옥스프링의 한국 무대 통산 2번째 기록. 옥스프링은 지난 2013년 5월 7일 무등 KIA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후 758일 만에 완투승 기록을 달성했다.
옥스프링은 경기 후 “경기 초반 긴장해서 1회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야구를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하지만 장성우가 리드를 잘 해줬고 호흡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투승에 대해 “투수를 하면서 항상 완투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지금까지는 잘 안됐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직구 제구가 좋았다. 야수들도 잘 해줘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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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