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공격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10득점을 올리며 15-2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중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갖고 있는 듯 했으나 넥센의 4회 공격은 유한준이 날린 추격의 솔로포가 도화선에 불을 붙인 셈이 됐다. 이어 박동원의 적시타, 상대 실책, 스나이더의 2타점 적시타, 박병호의 투런 등으로 타자 일순을 기록했다.

이어진 1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하성의 밀어내기 볼넷, 박동원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4회 한 이닝 10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자 목동구장에서 나온 첫 1이닝 10득점 기록이었다.
넥센은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고 5회에도 스나이더의 솔로포와 김민성의 투런으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넥센은 9회 이택근의 좌익선상 2루타로 시즌 6번째 선발 전원 안타도 완성했다.
넥센 타선의 화력 앞에 한화는 맥못추고 당했다. 8회 무사 2루에서 고종욱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한화 마운드가 사사구 부문에서도 전광판에 'A'를 기록했다. 목동구장 전광판에는 두자릿수 숫자가 알파벳으로 표시되는데 알파벳이 한꺼번에 2개나 나온 것은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가 시작된 뒤 처음 나온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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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