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한화, '외인타자 듀오' 장착 kt와 대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05 05: 59

한화가 외국인 타자 듀오를 장착한 kt와 처음으로 만난다. 최근 롯데-넥센 상대로 2연속 루징 시리즈로 물러난 한화는 난적 kt와 승부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한화는 5일부터 7일까지 대전에서 kt와 주말 홈 3연전을 갖는다. 올해 kt와 상대전적 3승3패 동률에서 나타나듯 한화는 절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오히려 외국인 타자 2명이 타선에 포진하며 상승 동력을 갖춘 kt와 맞대결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kt는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4일 수원 SK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3일 입국해 하루 만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블랙은 시차적응이 안 된 상황에서도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찬스에서 정확한 배트 컨트롤로 두 번이나 적시타를 터뜨렸고, 풀카운트 볼넷까지 골라내는 선구안을 자랑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져 있던 앤디 마르테도 공교롭게 한화전에 맞춰 선발 복귀한다. 마르테는 올해 26경기 타율 3할8푼2리 34안타 3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옆구리 부상이 재발해 3경기 만에 전열 이탈했지만, 2일 SK전부터 대타로 출장하고 있다.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감을 조율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 없는 한화로서는 kt의 외국인 타자 2명을 상대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마르테는 지난달 5~7일 한화전 3경기에서 12타수 9안타 타율 7할5푼 4타점 2볼넷 2루타 3개의 가공할 만한 타격으로 한화 마운드를 폭격한 바 있다. 
kt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성우와 하준호가 중심타선 및 테이블세터로 자리 잡았다. 외국인 타자 2명까지 가세하며 초반과 비교할 때 몰라보게 라인업에 힘이 생겼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을 만한 선발이 없고, 불펜 투수들도 지친 한화로선 kt와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그래도 다행인 건 kt가 SK와 주중 시리즈에서 '원투펀치' 크리스 옥스프링과 정대현을 모두 썼다는 점이다. 한화와 3연전에 kt 선발은 엄상백에 이어 필 어윈-정성곤 순이다. 한화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타격전 흐름과 경기 후반 불펜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5일 경기 쉐인 유먼을 시작으로 주말에는 송은범과 배영수가 선발등판할 차례. 외국인 타자 듀오를 장착한 kt의 날카로워진 창을 한화가 어떻게 봉쇄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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