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의 연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 홈경기에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시즌 1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지난 2~3일 지바 롯데전 패전과 승리 그리고 세이브까지 3일 연속 등판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오승환이 3연투를 한 것은 올해 벌써 4번째. 5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연투는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전 만루홈런으로 패전투수가 된 2일 경기에서 1이닝 32구, 승리투수가 된 3일 경기에서 2이닝 29구를 던진 데 이어 마지막 날은 그나마 1이닝 10구로 깔끔하게 끝냈다.

오승환도 "오늘 투구수가 가장 적었고, 투구도 가장 좋았다"며 연투에도 투구수를 줄인 것에 만족스러워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도 "힘든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오승환이 잘 연결해줬다"고 그의 투혼을 칭찬했다. 산케이스포츠도 '피로 따위 상관없다.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다'고 오승환의 자세를 높이 샀다.
한신은 베테랑 계투 안도 유야가 올해 14경기 1패6홀드 평균자책점 4.66으로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 중간이 헐거워진 상황에서 오승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27승28패로 센트럴리그 3위의 한신은 순위 싸움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 오승환의 연투와 투혼을 필요로 한다.
한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4차례 3연투 중에서 최다 투구수는 지난 3월27~29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기록한 78구. 지난해에도 오승환은 4차례 3연투가 있었는데 9월2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부터 10월1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까지 3일 동안 62개를 던진 게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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