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를 떠나는 파비오 칸나바로(42) 감독이 인상적인 작별 인사를 건넸다.
광저우는 지난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칸나바로 감독 경질 소식과 함께 곧바로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7) 감독 선임 소식을 발표했다.
광저우는 칸나바로 감독이 5일부로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는다며 전략적인 발전을 위해 스콜라리 감독이 대신 지휘봉을 잡아 2년 6개월간 광저우를 이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해 12월 1일 광저우 사령탑에 오른 이후 약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광저우는 올 시즌 성남FC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서 간신히 8강에 오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에서도 최근 텐진 테다와 2-2로 비기며 산둥 루넝에 골득실 앞선 좌불안석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칸나바로 감독은 경질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멋진 경험을 하게 해준 모든 임원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나는 슈퍼리그의 선두 팀과 ACL 8강에 오른 팀을 떠난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며 변화를 앞둔 광저우의 앞날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이탈리아가 낳은 명수비수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서 아주리 군단의 우승을 이끌며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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