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르스 확진 의사, 양재·송파구 등 수천 명 시민과 접촉"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6.05 07: 34

[OSEN=이슈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 의사가 확진 판정 전에 재건축 조합원 총회 등 서울 곳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 의사가 접촉한 시민이 1500여 명이 넘는다며 수천 명의 감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 A 씨.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30일 양재동에서 열린 재건축 조합 총회와 병원 심포지엄까지 참석했다. 이곳에는 당시 1500명이 넘는 참석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어젯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당국의 조치를 비판했다. A 씨가 지난달 27일 14번 환자와 접촉한 지 이틀 만에 경미한 증상이 나타났지만 사실상 방치됐다는 것.

A 씨는 재건축 조합 행사 외에도 송파구 대형 쇼핑몰 등 공공장소를 다닌 것으로 확인돼 감염자가 수천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 씨는 메르스 증상이 지난달 31일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자신이 확진 환자와 접촉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A 씨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초기 증상이 경미했고, 총회나 심포지엄 참석도 긴밀한 접촉이 아니었다고 판단해격리조치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osenlife@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