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코, “카타르, 월드컵 개최능력 없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05 08: 50

브라질 축구의 레전드 지코(62)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카타르를 맹비난했다.
지코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언론을 통해 “카타르의 성장을 존중한다. 다만 축구를 갖지 않은 나라에서 월드컵을 할 수는 없다. 난 이라크 국가대표팀 감독시절 카타르에서 일했다. 심지어 거기에는 1000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도 없다. 선수들 가족들도 다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사막지역인 카타르는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너무 날씨가 덥다. 카타르는 경기장에 천장을 씌우고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실현가능성은 매우 적다. 결국 FIFA는 카타르 개최를 강행하기 위해 월드컵 개최기간을 변경하자는 안까지 나왔다. 이에 FIFA는 전 세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에 최근 사임한 제프 블래터(79) 회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만약 FBI 등 수사기관이 블래터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가 드러난다면 문제가 커진다. 블래터의 사임이 FIFA의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지코는 “만약 돈으로 표를 산 비리가 발견된다면 우리는 카타르 개최를 막아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다. 영국이 대체로 개최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다. 1986년 콜롬비아 개최가 무산됐지만 멕시코가 대신 맡아 월드컵을 잘 치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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