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40)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대거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한 경기 사이에 1점이 넘게 치솟았다.
우에하라는 5일(이하 한국시간)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는 와중에서 3피안타 4실점(2자책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3패(2승)째. 평균자책점은 종전 1.59에서 2.65까지 치솟았다.
미네소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주길 기대했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선두 도지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우에하라는 헌터에게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마우어가 기습적인 번트를 댔으나 포수 앞에 떨어졌고 스와이하트의 송구가 3루로 향했다. 그러나 3루수 산도발이 이를 잡지 못하며 2루 주자 도지어가 홈을 파고들었다.

동료 실책에 흔들린 우에하라는 플루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결국 보스턴 벤치는 우에하라를 내리고 브레슬로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1사 후 에스코바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로빈슨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점수차가 4점까지 벌어졌다. 이는 우에하라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우에하라가 4실점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던 우에하라는 올 시즌 2승과 11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마무리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일 텍사스전에서 해밀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이날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다소간의 우려감을 남겼다. 동료들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우에하라의 구위 자체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경기는 미네소타가 8-4로 이겼고 보스턴(24승31패)은 연패에 빠지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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