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점을 넣었지만 팀은 졌다. 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웃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연장 접전 끝에 100-108로 패했다. 르브론 제임스(31)는 파이널 한 경기 개인최다 44점을 넣었지만 의미를 두지 않았다.
98-98로 맞선 4쿼터 마지막 순간. 제임스는 종료 3.8초를 남기고 스텝백 점프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불발됐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연장전에서 졌다.

경기 후 제임스는 마지막 슛에 대해 “여기서 넣어서 이기거나 연장전에 간다는 생각이었다. 1대1 기회가 있어 스텝백으로 쐈는데 놓쳤다. 이길 기회가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연장전 2득점 부진에 대해서는 “날 포함해 우리 팀이 좋은 슛 기회를 보지 못했다. 커리가 자유투 라인에 섰고, 우리는 계속 0점이었다. 상대가 잘했다”고 평했다.
클리블랜드는 J.R. 스미스(9점, 3점슛 3/10)와 이만 셤퍼트(6점)가 제임스의 득점부담을 줄여주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제임스를 도와 23점을 넣었던 카이리 어빙마저 연장전 막판 무릎을 다쳐 물러났다.
제임스는 동료들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날 포함해 모두가 더 잘할 수 있었다. 난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잘할 수 있었다. 공격에서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 내가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문제다. 비디오를 다시 보고 보완점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4쿼터에 피곤해서 득점력이 떨어졌냐는 질문도 나왔다. 제임스는 “싸워서 이겨야 한다. 모두가 피곤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상대의 예측에도 왜 중요한 순간 슛을 던졌냐는 질문에는 “항상 포스트시즌 내내 우리가 했던 일이다. 별로 새로운 일이 아니라 우리 게임플랜”이라고 대답했다.
어빙의 무릎부상으로 클리블랜드는 힘든 시리즈를 맞게 됐다. 어빙은 “무릎에서 전과 다른 것을 느꼈고, 더 이상 뛸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제임스는 “어빙이 지난 8일 동안 힘들어하며 재활을 열심히 했다. 어빙은 우리의 소중한 재산이다. 우리 팀에게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벤치득점만 받쳐주면 이길 수 있다”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