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 허리수술 이겨낸 '17년만의 프로 첫 감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6.05 16: 38

김윤호(48, 퍼펙트코리아)가 프로볼링 입문 17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윤호는 5일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DV8 브런스윅컵 프로볼링대회' TV 결승전에서 김영관(36, 스톰)을 236-174로 물리치고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지난 1998년 프로에 입문한 김윤호가 '무관' 딱지를 떼는 데는 무려 17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2005년 첫 TV파이널에 진출하며 두각을 나타낸 김윤호다.

김윤호는 2006년 제9회 KPBA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4차례 TV파이널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2007년 메이저 국제대회인 삼호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 세계에 김윤호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08년 DSD 한독컵 준우승에 이어 2009년 삼호컵에서도 준우승에 머문 김윤호는 이후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4번의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김윤호는 지난 2012년 허리 디스크 수술까지 받아 1년을 통째로 쉬기도 했다. 허리부상은 무거운 공을 들어올려야 하는 볼링 종목에서 치명적인 부상이다. 레슬링을 하다가 허리골절을 당한 것이 덧나면서 수술로 이어졌다. 현재도 4개의 철심이 박혀 있는 상태다.
김윤호는 "어릴 적 다친 허리 때문에 지금의 엉거주춤한 투구폼이 됐다. 허리를 단련시키기 위해 약초를 캐고 다닌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윤호는 "이런 기쁨 처음이다. 너무 행복하다"면서 "17년 동안 내조해준 아내에게 고맙다. 안아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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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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