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이종운 "오승택, 실책이 문제가 아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05 16: 54

"단순히 실책이 문제가 아니다. 다음에 했던 행동은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승택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승택은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1군에서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오승택은 실책 5개를 범했다. 첫 날인 2일 3개를 저질렀고 그 뒤에도 이틀 연속 실책을 했다.
이종운 감독은 오승택이 2일 실책 3개를 저지르고도 그대로 3일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로 이겨내기를 바랐지만 3일 경기에서도 실책을 했다. 4일에는 교체로 투입돼 8회말 수비에서 1루수로 또 실책을 저질렀다.

이 감독은 "오승택은 실책이 문제가 아니다. 실책은 저지를 수 있다. 그렇지만 넥스트플레이가 문제다. 어제 실책 후 플레이는 프로 선수로서 자격이 부족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오승택은 1루수로 출전, 유격수 문규현의 평범한 송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1루 베이스를 찾다가 잠시 공에서 눈을 뗐고 실책으로 이어졌다. 당시 2사 만루였기 때문에 3루 주자와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문제는 다음 장면인데, 오승택은 빠진 공을 처리하러 천천히 갔고 그 사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2-3 한 점차로 뒤져 있던 롯데는 오승택의 실책 하나에 2-6까지 점수가 벌어졌고 그대로 패배했다.
이 감독은 "오승택도 결국 키워야 할 선수다. 실책은 했지만 위로받으려고 하면 안 된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그렇게 못 하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선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승택은 현재 1군에서 50경기 타율 2할8푼9리 6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백업 내야수로 장타력을 보여줘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연달아 나온 실책 때문에 당분간 2군에서 담금질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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