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모처럼 호투했다.
유먼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4이닝 만에 교체됐지만 이날은 모처럼 이닝을 길게 끌어주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유먼은 1회 이대형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악송구를 범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준호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앤디 마르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에는 김상현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장성우-문상철을 연속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3회에도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 요리한 유먼은 4회 마르테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김상현을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했다. 5회 역시 문상철을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쾌투를 이어갔다.
고비는 6회였다. 선두 박기혁에게 우중간 2루타,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하준호의 보내기 번트 때 3루수 신성현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마르테를 유격수 직선타, 블랙을 유격수 내야 뜬공,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유먼은 투아웃을 잡은 뒤 이지찬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줬다. 아쉽게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6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37개. 140km대 중반의 속구가 좌우로 낮게 깔렸다. 속구(71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11개) 투심(3개)을 적절히 섞어던졌다.
올 시즌 처음 무자책 경기를 펼친 유먼은 6-2 리드 상황에서 시즌 2승 요건을 채웠다. 평균자책점 역시 5.11에서 4.57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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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