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만의 우승을 노리는 양수진(24, 파리게이츠)이 첫 단추를 잘 뀄다.
양수진은 5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134야드)에서 사흘동안 막을 올린 '제5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첫날 이글 포함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로써 양수진은 지난 2013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우승 이후 2년2개월만에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3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양수진은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한 번에 3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양수진은 후반에도 4개의 버디를 더했다.
양수진은 경기 후 "전체적인 플레이는 샷이 안됐는데 퍼트가 잘 되다보니까 좋은 성적이 나왔다"면서 "9번홀에서 이글이라는 스코어가 있었기 때문에 7언더파까지 쳤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나와 더 잘 쳤던 것 같다"는 양수진은 "작년 같은 경우 퍼트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성적이 잘 안났고, 퍼트가 안돼서 샷을 고치려고 하다보니까 샷도 더 안좋아졌다"고 돌아봤다.
양수진은 "1라운드라서 장담은 못하지만 힘들게 올라온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은 뒤 "남자친구와 함께 훈련하면서 멘탈적으로 도움이 됐다. 연습량이 부족한 것 같아 늘렸다. 오전 9시, 10시에 연습장에 가서 저녁 될 때까지 연습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양수진은 "남은 라운드는 날씨가 변수인 것 같다"면서 "그린이 잘 받아준다. 그래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우승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수진의 뒤는 1타 뒤진 박성현(22, 넵스)이 올랐다.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박성현 역시 첫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3위는 5언더파를 기록한 장수화(26, 대방건설), 공동 4위는 김지희, 김민선, 이정은, 정희원, 이정민(23, 비씨카드) 5명이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 8개 홀 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웠던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는 3언더파 공동 9위, 이정민과 함께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고진영(20, 넵스)은 이븐파로 공동 35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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