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핸리 소사(30)가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6승 도전서 좌절했다.
소사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기록한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자 올 시즌 세 번째 8이닝 경기. 그러나 8회까지 단 2점을 지원하는 데 그친 타선 탓에 시즌 6승은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1회는 제구가 불안해 다소 고전했다. 선두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소사는 심판합의판정 끝에 이명기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박계현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2사 후에는 1루 견제가 빠지며 2사 2루에 몰렸다. 다만 브라운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초반 고비를 넘긴 소사는 2회부터 거의 완벽한 피칭을 했다. 2회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은 것을 비롯, 삼자범퇴로 이닝을 넘긴 소사는 3회 정상호를 슬라이더로, 김성현과 이명기는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삼진 3개로 3회를 마무리했다. 4회에도 박계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재원을 바깥쪽 꽉 찬 빠른 공으로 루킹삼진, 그리고 브라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0의 행진을 이어나갔다.
다만 1-0으로 앞선 5회에는 첫 실점했다. 1사 후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소사는 기습적인 도루 시도로 2루를 내줬고 나주환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정상호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다만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 실점은 아쉬웠다. 선두 이명기의 우전안타, 박계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재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홈 승부가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좌익수 문선재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며 1점을 내줬다. 소사는 브라운에게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박정권을 1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1사 후 정상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상대 작전에 의한 2루 도루 시도를 잡아냈다. 김성현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투구수는 108개였다. 소사는 타선이 7회 동점을 만들어 패전 요건을 지운 상황에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게현 이재원 브라운을 차례로 요리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으나 승리까지 필요한 1점이 터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