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30, SK)이 좋은 투구를 펼쳤으나 시즌 5승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윤희상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를 선보이며 경기 중반까지 팀의 리드를 지켰다.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 그러나 2-1로 앞선 7회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날렸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노히트 피칭이었다. 1회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용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윤희상은 박용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2사 후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문선재를 좌익수 방면 힘 없는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유강민 황목치승을 모두 땅볼로 처리한 뒤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용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윤희상은 한나한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정성훈의 2루 땅볼 때 1점을 내줬다. 다만 추가실점은 없었다. 양석환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문선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흔들리지 않았다.
5회 팀 타선이 1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자 윤희상은 곧바로 화답했다. 유강남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황목치승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오지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도루 시도를 견제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6회 1점을 더 지원했고 윤희상은 6회 세 타자(김용의 박용택 한나한)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6이닝 고지를 밟았다. 6회까지 투구수는 68개로 매우 경제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7회였다. 선두 정성훈에게 던진 공이 몸에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양석환의 희생번트를 1루수 박정권이 잡았으나 1루에 던지다 공이 빠져 1사 2루가 됐다. 그러자 윤희상은 대타 이병규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유강남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유강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윤희상은 정우람으로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만 정우람이 나성용과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덕에 패전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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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