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9번째 도전 끝에 2승을 거머쥐었다.
유먼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를 펼치며 한화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유먼 개인적으로도 지난 4월14일 대전 삼성전 첫 승 이후 52일-9경기 만에 따낸 2승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이날은 볼넷이 하나밖에 없었다. 삼진 4개 중 3개를 소구로 잡을 만큼 좌우 낮게 깔리는 코너워크가 좋았다. 최고 147km 속구(71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11개) 투심(3개)을 섞어 던졌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5.11에서 4.57로 낮췄다.

경기 후 유먼은 "지난 롯데전에서 일찍 강판되기는 했지만 그때부터 밸런스가 좋아졌던 것 같다. 오늘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아 많이 던졌다. 조인성 포수가 슬라이더를 많이 요구했다. 지난 2년간 슬라이더가 좋았지만 최근 밸런스가 무너져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무기 체인지업과 함께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한 것이 제대로 주효했다.
유먼은 선수단 자체 투수 MVP로 유먼 메달을 스스로 목에 걸었다. 그는 "메달을 제작한 것은 선수들이 캠프에서 고생을 많이 했고, 한 시즌 치르며 힘든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즐겁게 하길 바랐다. 오늘 야수 MVP 강경학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제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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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