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마운드가 볼넷의 악몽을 겪었다.
두산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1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29승22패를 기록, 2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두산은 선발로 좌완 진야곱이 나섰다. 진야곱은 2이닝 3피안타(2홈런) 4탈삼진 5사사구 6실점으로 강판됐다. 1회와 2회 볼넷 후 바로 홈런을 맞는 패턴을 반복한 그는 3회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그러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재우가 볼넷 하나를 추가해 무사 만루에 몰렸고 앞선 두 타자가 후속타로 홈을 밟아 넥센의 득점이 늘어났다. 두산 마운드는 5회 이재우가 볼넷 4개를 더 내준 뒤 함덕주가 볼넷 1개를 허용해 밀어내기로만 2점을 헌납했다.
타선은 3회를 시작으로 계속 추격점을 뽑았으나 마운드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투타 밸런스가 어긋났다. 역대 팀 최다 볼넷 허용은 2008년 한화의 14개. 그러나 이때는 18회까지 진행된 경기였고 정규 이닝 한 팀 최다 볼넷은 13개다. 두산은 이에 가까운 12개의 볼넷으로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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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