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님처럼 되고 싶다."
챌린지 스타 '주메스' 주민규(25, 서울 이랜드)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이랜드는 지난 5일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 초청 행사를 열었다. 주민규는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한 최고의 스타였다.
그는 최근 K리그 챌린지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리그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탄탄한 신체 조건에 남다른 결정력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주민규는 "팬들의 관심이 기분 좋지만 부담감은 있다"며 "해트트릭은 내가 잘한것보다는 동료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지난해까지 고양에서 뛰었던 주민규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해 대성공을 거뒀다. 그는 지난달 10일 경남전서 환상적인 발리슛을 넣으며 주메스(주민규+하메스 로드리게스)란 기분 좋은 별명도 얻었다.
주민규는 "주메스 골은 패스가 좋아 무의식적으로 때렸는데 운이 좋았다. 그 골 덕분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민규는 오는 20일 의미 있는 상주 상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정협과의 맞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둘은 지난 3일 나란히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상주전은 중요하다. 난 아직 이정협에 비해 모자라다. 우리가 1위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며 "배울 게 더 많다. 남은 시즌 최우선 목표는 승격이다. 올해 10골을 넘겼으니 20골도 욕심내겠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원톱 공격수로 고민하는 한국 대표팀에 단비를 내려줄 자원으로 꼽힌다. 그는 아직은 부족하다며 겸손의 미덕을 보이고 있다. "팀이 승격한 뒤 대표팀을 생각하겠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열심히 하면 이정협처럼 이슈가 될 것"이라는 주민규는 "황선홍 포항 감독님처럼 되고 싶다. 그분 위치까지는 아니라도 플레이 스타일을 닯고 싶다. 나에겐 아직 한경기 한경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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