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최초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찰리 쉬렉(전 NC)이 웨이버 공시된 가운데 유네스키 마야(두산)가 반전을 위한 쾌투를 선보일까.
마야는 6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 올 시즌 마야는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 올 시즌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5패에 그쳤다. 8.59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 또한 기대 이하. 4월 9일 잠실 넥센전서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으나 이후 대기록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마야의 문제점에 대해 “특별히 이유가 있다기보다 기록 안에 다 있다”고 말했다.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라는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마야가 제 모습을 되찾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하지만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교체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마야의 다음 등판이 목동전이 될 것 같은데 부담은 좀 있을 것이다. 본인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어쩌면 마야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올 시즌 넥센전에서 극과 극의 모습이었다. 4월 9일 잠실 경기에서는 노히트노런(9이닝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달성한 반면 4월 21일 목동 경기에서는 3이닝 11실점(8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으로 난타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찰리의 퇴출이 각성의 계기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넥센은 앤디 밴헤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2패(평균 자책점 3.39). 두산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0.75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짠물 피칭 그 자체였다. 막강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8승 사냥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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