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강정호, 싱커에 고개 숙였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06 12: 04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근 선발 출전 4경기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쉽게 공략하지 못했던 싱킹 패스트볼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강정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삼진으로 침묵했다. 타율은 종전 2할8푼7리에서 타율 2할7푼7리로 떨어졌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는 신인 윌리암스 페레스였다. 페레스는 싱킹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는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페레스는 올 시즌 5경기에서 싱커(193구)를 가장 많이 던졌다. 그 외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투수. 반면 강정호는 올 시즌 패스트볼 타율이 5할로 좋은 반면에, 싱커 타율은 1할5푼4리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르게 떨어지는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것.

이날 경기에서도 싱커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강정호는 팀이 0-2로 뒤진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섰다. 이 타석에선 7구 승부 끝에 페레스의 바깥쪽 싱커(92마일)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페드르 알바레스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후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그 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3회초 2사 1,3루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페레스의 4구째 91마일 싱커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2으로 역전한 5회초 노아웃 타석에선 1B2S 카운트에서 페레스의 싱커(91마일)를 그대로 쳐다보며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바깥쪽에 다소 높게 형성된 공이었으나,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해 아쉬움을 삼켰다.
7회초 1사 후의 4번째 타석. 이번에는 바뀐 투수 트레버 케이힐을 상대했는데,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슬라이더(89마일)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2번째 삼진을 당했다. 2B에서 3개의 싱커가 연달아 들어왔고 마지막 결정구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는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케이힐 역시 싱커가 주묵인 투수. 강정호는 이날 경기 전 까지 슬라이더(2할8푼)를 곧 잘 쳤지만 싱커에 이어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섰고 닉 마셋의 투심 패스트볼(93마일)을 잘 밀어쳤지만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당했다. 수비에선 4회말 선두타자 페레스가 친 타구가 3루수 강정호 앞에서 크게 튀었고, 빠르게 처리하려던 강정호가 포구에 실패하며 실책을 기록했다. 이후 카메론 메이빈이 6-4-3 더블 플레이를 쳐 한숨 돌렸지만 3루수로는 처음 실책을 떠안았다.
강정호는 최근 3경기 선발 출전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상승세가 다소 꺾인 상황. 아직 강정호에게는 여러 투수들을 상대하며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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