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봉중근을 향한 애뜻한 마음을 전했다.
양 감독은 6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5월부터 평균자책점 0 행진을 하고 있는 봉중근이 4월까지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날씨도 좋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량을 회복했다”면서 “중근이는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아는 선수다. 당연히 기다려야한다고 판단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주위의 흔들림에도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봉중근을 엔트리에 넣으면서 자신도 비난의 화살을 받는 것과 관련해선 “감독은 원래 욕먹는 자리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나보다 중근이 본인이 가장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며 “당시 중근이만 살아나면 된다고 판단했다. 워낙 (정)찬헌이와 (이)동현이가 좋았기 때문에 중근이만 원래대로 돌아오면 어느 팀과 붙어도 7, 8, 9회 필승조가 통한다고 봤다”고 돌아봤다.

한편 양 감독은 봉중근이 기량을 회복했으나 불펜진에 100% 만족을 표하지는 않았다. 양 감독은 “(신)재웅이가 지난해 만큼 올라오지는 않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도 6월부터 구속이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재웅이 외에도 올라올 투수들이 있다. (최)동환이, (김)선규가 준비 중이다. (유)원상이도 치료하고 있고, 2군에서 (이)승현이도 150km를 던지고 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준형이까지 대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불펜 보강 전력들을 나열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우)규민이와 (류)제국이가 돌아올 때 팀이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생각만큼 둘이 이닝을 많이 먹어주고 있다. 그래서 최근 경기 결과도 좋다”며 “지난해처럼 올해도 시즌 끝까지 가야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장기전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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