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시즌 첫 4연승 행진에도 냉정함을 유지했다.
양 감독은 6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올 시즌은 삼성 정도를 빼고는 모든 팀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우리도 4연승을 하고 있지만, 좋다고 판단하기는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지난해처럼 어느 팀이든 시즌 막판까지 갈 것 같다. 그나마 우리가 다행인 것은 선발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것이다. 불펜도 7, 8, 9회는 안심하고 막을 수 있다. (신)재웅이가 지난해만큼 올라와주면 마운드는 구상대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 순간과 관련해선 “타구는 아웃이 될 수 있다고 봤는데 송구가 높아서 상대가 잡더라도 (정)성훈이가 빨랐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최)경철이가 빠졌지만, 그동안 (유)강남이를 출장시키며 준비시켰기 때문에 다행스럽다. 앞으로 큰 일이 없으면 경철이가 돌아오기까지는 강남이가 거의 전 경기에 나간다. 경철이는 복귀까지 2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젊은 타자들이 초구를 공략하며 빠르게 승부한 부분을 놓고는 “제구 좋은 투수와 상대할 때는 2스트라이크가 넘어가면 타율이 1할을 넘어가기 힘들어진다”며 “물론 우리가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실패도 많이 했다. 하지만 초구를 공략한 것으로 뭐라고 나무랄 생각은 전혀 없다”고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긍정적으로 봤다.
투수 운용과 관련해선 “소사가 어제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했다. 이전 등판에서 투구수가 많지 않아 4일 휴식 후 등판시켰는데 전혀 문제는 없었다. 소사는 앞으로도 가끔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갈 생각이다”며 “어제 (정)찬헌이는 무조건 쉬게 하려고 했는데 소사가 한 이닝을 더 던지면서 경기가 연장으로 갔지만 찬헌이를 안 쓸 수 있었다”고 했다.
부상자들의 복귀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경철이 외에는 언제 돌아올지 아직 모른다. (손)주인이와 (이)진영이, (이)병규(9번) 모두 미정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료 양 감독은 이날 라인업을 두고 “(정)성훈이는 오늘도 대기한다. 어제 마지막 순간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좀 다쳤다. 내일 풀로 경기를 뛰어야하는 만큼 선발 출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병규(7번)는 5번 타순에 넣었다. (양)석환이는 수비시 모양은 좀 안 나오는데 유지현 코치 말로는 나름의 리듬이 있다고 하더라. 보이는 만큼 수비를 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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