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무패' 레일리, 8이닝 2실점 10K '패전 위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06 19: 16

롯데 자이언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2실점 이하)를 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레일리는 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5승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사직구장 첫 패전 위기에 처했다. 레일리의 이날 경기 전까지 사직구장 성적은 4승 무패였다.
1회 잠시 흔들린 게 옥의 티. 레일리는 신종길-김호령 테이블세터를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후 김주찬에게 좌중간 2루타, 브렛 필에게 1타점 중전 적시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이범호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레일리의 3자범퇴 행진은 2회부터 시작됐다. 2회 김다원을 삼진, 박기남을 2루땅볼, 이홍구를 삼진 처리하더니 3회에는 강한울을 삼진, 신종길을 투수땅볼, 김호령을 1루땅볼로 잡아냈다. 4회에는 김주찬을 삼진, 필을 1루수 파울플라이, 이범호를 3루땅볼로 차례대로 요리했다.
5회가 위기였다. 레일리는 선두타자 김다원에게 3-유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내줬고 박기남에게는 내야를 살짝 넘어간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 KIA의 작전은 희생번트, 그러나 롯데는 1루수 박종윤의 압박수비로 3루에서 선행주자를 잡았다. 그 다음은 레일리의 몫, 강한울과 신종길을 빠른 공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호투를 이어가던 레일리는 6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사 후 김주찬에게 던진 144km 직구가 높은 코스에 들어갔고, 이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1-1 팽팽한 투수전 가운데 나온 홈런이라 더욱 뼈아픈 실투였다. 그래도 레일리는 필과 이범호를 범타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조건은 갖췄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3자범퇴로 요리했고 8회에는 타자 3명을 모조리 삼진 처리했다. 무사사구 8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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