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대담한 6회말, 역전극 이끈 승부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06 20: 38

한화가 대담한 승부수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과감한 스리번트와 페이크번트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를 6-4로 이겼다. 6회초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3-4로 역전 당했지만 6회말 반격에서 3점을 내며 재역전했다. 그 과정에서 대담한 작전, 과감한 승부수가 적중했다. 
한화는 6회말 선두 김회성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포수 조인성이 주자를 보내기 위해 번트 동작을 취했다. 여기서 두 번의 번트 파울이 나오며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스리번트를 지시했다. 조인성은 4구 볼을 골라낸 뒤 5구에 침착하게 포수 앞 번트를 댔다. 

여기서 kt 포수 장성우는 1루가 아닌 2루로 뛰어가던 선행 주자를 노렸다. 그러나 김회성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되며 승부의 물줄기가 한화 쪽으로 점차 흘러오기 시작했다. 쉽지 않지만 과감한 스리번트 승부수가 성공했고, 무사 1·2루로 찬스를 연결하며 kt 수비를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또 한 번의 대담한 작전이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등장한 9번타자 신성현은 역시 보내기를 위해 초구에 번트를 댔지만 파울이 나왔다. 이어 2구 볼을 골라낸 뒤 3구에 기습적으로 번트에서 강공으로 전환했다. kt 3루수 이지찬이 다소 애매하게 전지해있는 상황에서 전광석화 같은 땅볼 타구가 좌측으로 빠졌다. 
kt 내야 수비가 번트를 대비해 앞으로 당겨진 상황이었고, 신성현은 재빠른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수비를 뚫었다. 벤치 사인인지 아니면 신성현 본인의 자의적인 판단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습적인 강공으로 kt 수비를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한화는 두 번의 대담한 작전이 먹혀들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대타로 등장한 이종환의 1루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김회성이 홈으로 들어와 균형을 맞췄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강경학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결승점을 올렸다. 
한화의 6회 대담한 승부수는 적중했고, 짜릿한 역전극으로 완성됐다. 한화 야구의 달라진 집중력과 작전수행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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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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