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는 승리였다. 이민호(NC)가 4연패 수렁에 빠진 공룡 군단을 구했다.
이민호는 6일 마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했다. 4회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에게 좌중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그리고 4개의 삼진을 곁들였다. 시즌 3승째. 지난해 4월 19일 마산 삼성전 이후 413일 만의 선발승이다.
최고 150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이민호는 4-1로 앞선 6회 임정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NC는 삼성을 5-4로 꺾고 2일 마산 LG전 이후 4연패를 마감했다.

이민호는 경기 후 "팀이 힘들때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고 잘 던질 수 있었던 이유는 김태군의 리드와 수비 덕분이다. 최일언 투수 코치님께서 '길게 말고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라'고 조언해주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선제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린 손시헌은 "어제 감독님께서 컨디션이 좋을때 스트라이크 하나 먹고 들어가도 여유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땐 비슷하면 적극적으로 승부하라고 말씀하셨던 게 주효했다. 홈런보다 팀 연패를 끊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이민호가 1승 이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타자들이 힘을 냈고 어려운 상대 투수를 이겨낼 수 있었다. 이민호는 앞으로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