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가 '절친' 김도훈 감독이 맥아더 장군으로 빙의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4경기(1무 3패) 연속 무승 늪에 빠뜨렸다.
전남은 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을 2-1로 제압했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20을 기록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인천은 4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지며 승점 16, 10위에 머물렀다.

홈팀 인천은 이날 현충일을 맞아 김도훈 감독이 맥아더 장군으로 변신해 팬사인회를 여는 등 첫 승 공약을 실천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종호는 지난달 30일 무릎 부상 복귀 이후 복귀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인천의 벨기에 폭격기 케빈은 인천 이적 후 14경기 만에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전남이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창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종호가 다이빙 헤딩 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도 1분 뒤 이천수가 케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인천은 전반 중반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수비수가 백패스한 공을 김병지가 손으로 잡으며 간접 프리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이천수의 강력한 슈팅이 수비 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남은 이어진 공격서 곧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21분 김병지의 롱킥이 이종호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됐고, 우측면에서 올라온 이창민의 크로스를 오르샤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2-0으로 리드했다.
인천은 전반 43분 만회골을 넣었다. 좌측면에서 이천수가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케빈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1-2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8분엔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김인성의 우측면 크로스를 케빈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9분엔 이천수의 프리킥을 요니치가 정확히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남은 3분 뒤 오르샤가 빨랫줄 같은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유현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후반 38분 케빈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남이 결국 1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 6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1 (1-2 0-0) 2 전남 드래곤즈
△ 득점=전 8 이종호 전 21 오르샤(이상 전남) 전 43 케빈(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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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