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FC 서울이 선두 전북 현대까지 잡고 3위로 올라섰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달린 서울은 6승 4무 4패(승점 22)를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1)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선두 전북은 10승 2무 3패(승점 32)가 됐다.
전반전은 스리백과 스리백의 싸움이 펼쳐졌다. 전북은 김기희와 조성환, 김형일로 스리백을 구성하고, 이주용과 최철순은 좌우 윙백으로 배치해 서울의 공격을 막았다. 평소 포백으로 나서는 모습과 달랐다. 최근 스리백으로 재미를 본 서울은 이웅희, 박용우, 김동우로 스리백을 만들어 상대했다.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나선 만큼 위협적인 기회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공격적인 운영을 주로 하는 전북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전 45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선보이지 못했다. 위협적인 침투는 선보였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북과 달리 스리백이 익숙한 서울은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선보였다. 전반 8분 고광민, 박주영, 김치우의 연속 슈팅과 전반 18분 정조국의 중거리 슈팅, 전반 39분 코너킥에서 나온 박주영과 정조국의 연속 슈팅은 득점에 가까운 모습을 만들었다
계속 기회를 만든 서울은 전반 44분 선제골로 전북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전반 44분 아크 정면에서 박주영이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박주영의 슈팅은 평범했지만, 정조국의 발을 스치면서 궤적이 바뀌어 골키퍼 홍정남이 대응할 수가 없었다.
기선을 제압 당한 전북은 후반 들어 김기희와 이상협을 빼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스리백 포메이션도 포백 포메이션으로 바꿔 공격적인 운영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늦은 변화였다. 이미 넘어간 분위기는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전북의 변화에도 계속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서울은 후반 7분 추가골을 넣었다. 고광민이 정조국과 공을 주고 받으며 박스 오른쪽을 무너뜨린 뒤 아크 정면으로 올라온 김치우에게 공을 내줬다. 김치우는 즉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추가골을 허용한 전북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전북은 후반 15분 문상윤을 빼고 이승현을 넣어 공격진에 빠르기를 더했다. 이에 서울은 후반 18분 정조국 대신 윤일록을 넣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선수 교체로 재미를 본 쪽은 전북이었다. 이승현의 투입 이후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전북은 후반 28분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했다.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이재성이 내준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아크 정면에서의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33분 고명진을 빼고 이상협을 투입해 골을 허용하며 흔들린 분위기를 잡았다. 전북은 만회골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서울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후반 43분 박주영 대신 몰리나를 넣으며 선수들이 지치지 않게 한 서울은 결국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전북에 리그 첫 홈 패배를 안겼다.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0-1 1-1) 2 FC 서울
△ 득점 = 전44 박주영 후7 김치우(이상 서울) 후27 이동국(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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