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분석] 전북의 '안맞는 스리백', 전반전 슈팅 0-홈 첫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6.06 20: 53

전반전 슈팅 0. 리그 홈 첫 패배. 맞지 않는 스리백을 사용한 전북 현대가 거둔 아쉬운 결과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북은 10승 2무 3패(승점 32)로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흔들림이 멈추지 않았다.
전반전은 전북에 수모를 겪는 시간이나 마찬가지였다. 전북은 서울과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점유율 싸움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공격 진영에서 실질적으로 기회를 만드는 건 큰 차이가 있었다. 지속적으로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두들긴 서울과 달리 전북은 전반전 동안 단 한 차례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유있는 침묵이었다. 이날 전북은 수비라인에 중앙 수비수 3명을 배치했다. 평소 포백라인과 차이는 분명했다. 공격적인 운영이 아니라 수비적인 운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시즌 처음 스리백을 가동한 전북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호흡이 맞지 않았다. 최근 경기에서 계속 스리백을 가동한 서울과 차이는 분명했다.
수비에서 서울 공격진의 침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전북은 공격에서도 맞지 않는 모습이 확연했다. 에두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박스 내에서 키 패스를 받지 못해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에두뿐만 아니라 전북의 모든 선수가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서울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흔들림을 멈추지 못한 전북은 전반 44분 박주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 당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김기희와 이상협을 빼고 레오나르도와 이동국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미 서울에 넘어간 분위기를 돌리지 못하고 후반 7분 김치우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북은 이동국이 후반 28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의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K리그 클래식 홈 6경기에서 전승을 신고했던 전북이 첫 패배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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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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