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끝을 알 수 없는 '페이커' 이상혁, 제2의 전성기 열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6.07 06: 31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범주는 '페이커'라는 불리우는 사나이와는 확실하게 거리가 있었다. 정말 그의 한계는 어디일까.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다.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는 말이 결코 과언이 아니다.
'페이커' 이상혁이 롤챔스 서머시즌 개막 이후 매경기 끝을 알 수 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도무지 그의 한계를 짐작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활약이 끝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삼성과 경기서 3세트에 교체 투입된 이상혁은 빅토트를 선택해 무려 9킬(1데스) 4어시스트로 경기를 24분 56초만에 마무리했다. 이번 서머시즌 개인 최다킬을 기록하면서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23일 1주차 스베누전 2세트에 당시 사용했던 이즈리얼을 시작으로 총 6경기에서 사용한 챔피언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두번째 출전한 지난달 29일 나진과 경기서는 카시오페아와 바루스를 선택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나진전에서는 원거리딜러로 사용했던 '바루스'를 미드에서 돋보이게 활용하면서 역시 '페이커'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스프링시즌 최대 숙적이었던 KOO 타이거즈와 경기 역시 대단했다. 이렐리아와 코그모를 차례대로 선택하면서 챔피언폭의 한계가 없다는 점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탑에서 사용되는 챔피언 이렐리아를 미드 지역에서 사용하면서 예전 미드 리븐을 절로 떠오르게 했고, 코그모 역시 '투 원딜' 체제의 극의를 보여줬다.
6세트 출전에 선택한 챔피언은 6가지. 한 번도 중복 사용된 챔피언이 없다. '세체미'로 불렸던 2013시즌과 비교해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파괴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과연 '페이커' 이상혁에게는 한계가 있는 것일까.
온게임넷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은 "MSI 준우승이 정말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다. 제2의 전성기라 봐도 좋을 것 같다. 챔피언 폭이 넓은 것은 예전부터 익히 알려진 일이지만 다양한 특징의 챔피언을 이렇게 자유자재로 다루는 건 다른 프로 선수들도 쉽게 할 수 없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K텔레콤과 삼성의 경기를 지켜보던 전문가들도 '페이커' 이상혁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KT 이지훈 감독은 "정말 괴물이다. 딱히 다르게 설명할 말이 없다"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롱주IM 강동훈 감독 역시 "명실상부하게 최강의 최고의 선수"라며 그의 진가를 인정했다.
예전만 해도 집중견제를 받았던 경기에서는 종종 흔들리기도 했던 그는 이번 서머시즌에서는 평정심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도합 6세트에서 31킬 8데스 38어시스트로 평균KDA 8.63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1라운드에서 얼마나 더 많은 챔피언을 보여줄 지 모르지만 예측할 수 없는 이상혁은 이미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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