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박인비와 함께 세계 랭킹 1, 2위를 다투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기세가 무섭다.
페테르센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 골프장(파72, 66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3라운드에서 4개의 버디와 1개의 이글을 기록했다. 중간합계 19언더파로 단독 선두가 됐다. 페테르센은 그 동안 허리 부상으로 고전해 2013년 10월 타이완 챔피언십 투어 우승(개인 통산 14승째) 이후 우승 소식이 없었다.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기록했던 콜롬비아의 마리아호 유리베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페테르센과 함께 13언더파로 3라운드를 시작한 유리베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중간합계 18언더파를 적었다. 페테르센에 이어 단독 2위다.

3위는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미국의 크리스티 커가 차지했다. 커는 5개의 버디를 보태 17언더파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1~3위가 1타씩 차이를 보여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 봐야 우승컵의 향방을 점칠 수 있게 됐다.
반면, 태극 낭자들은 부침이 심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4위까지 올라왔던 김효주(20, 롯데)는 중간합계 11언더파로 공동 15위로 밀려나고 대신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이 13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이날 무려 8개의 버디를 낚아올리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으나 11번 홀 더블 보기가 아쉬웠다.
한국 LPGA 선두들은 매 라운드가 끝날 때 마다 톱텐에 이름을 바꿔 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김세영(22, 미래에셋)이 공동 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나은 성적을 보였고, 2라운드에서는 김효주, 3라운드에서는 다시 유소연이 두각을 나타냈다.
10~20위 권에 이일희(12언더파, 공동 13위), 김세영(11언더파, 공동 15위), 김효주가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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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페테르센.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