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월드컵 개인 종합 메달, 의미 있다"
'체조요정' 손연재(21, 연세대)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그는 지난달 끝난 타슈켄트 월드컵서 개인종합 동메달과 함께 후프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손연재는 입국 후 인터뷰서 "리스본 월드컵 부상 이후 타슈켄트 월드컵서 부담도 있었고, 긴장도 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잘 끝나 다행"이라며 "리스본 대회 보다 더 안정적으로 한 것 같다. 다만 눈에 보이는 큰 실수는 이제는 나오면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연재는 이어 "타슈켄트 월드컵서 개인 종합 메달을 딴 건 의미가 있다"며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올 시즌을 늦게 시작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노력으로 채워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이제 다시 아시아 정상을 조준하고 있다. 그는 오는 10일부터 4일간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제 7회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총 10개국 12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손연재는 지난 2013년 대회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손연재는 "인천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유니버시아드까지 한국에서 대회가 많아 정말 고마운 일이다.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내가 더 잘하면 좋을 것"이라는 말로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 자신감을 표했다.
손연재는 이어 "누구와 경쟁하기보다는 본인의 연기를 실수 없이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난 대회 때 마지막 날 체력 싸움이 중요했다. 이번 2주 동안 운동량을 높여 적응하고 대비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여왕이 된 손연재는 아시아선수권 이후 오는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해 또 한 번 안방 팬들을 찾는다.
손연재는 "4종목 모두 실수 없이 클린 연기를 하고 싶다. 세계선수권(9월)과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이 남아 실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 시즌 표현력이 더 강조되고 있다.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 신경을 더 써야 한다"며 "지난해는 18점만 넘으면 상위권이었는데 지금은 18점 중반대는 나와야 메달이 가능하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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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