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정부가 그 동안 비공개로 원칙을 고수해 왔던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 명단을 공개하고 범 정부적 대응단계로 들어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국무총리 직무대행)는 7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브리핑룸에서 6일 있었던 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몇 가지 대응조치와 함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확진환자가 다녀간 병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최 부총리는 “현재 메르스가 병원내 감염 수준이고 지역사회 확산이 없는 상황임을 재확인했다”고 하면서도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격리 대상자도 늘어나고 있어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인 6월 중순까지 지자체·민간·군·학교 등 모두가 참여하는 총력 대응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메르스의 실제 감염경로는 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가 파악한, 확진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은 총 24곳이다.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확진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6곳이고, 나머지 18개 병원은 확진환자가 경유한 병원이다.
정부는 향후에는 “환자 발생 병원의 명단을 공개해 병원 내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또한 자택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휴대폰 위치추적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메르스 대응 창구는 보건복지부로 일원화 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병원별 환자수를 보면 평택성모병원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서울병원이 17명, 대전 대청병원이 5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아산서울의원 ▲평택성모병원 ▲365서울열린의원 ▲삼성서울병원 ▲건양대병원 ▲대전대청병원 등 6곳이다.
대전지역은 대전 대청병원 5명,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3의 환자가 발생했다. 첫 환자가 진료를 받았던 아산지역의 서울의원, 서울 강동구의 365열린의원에서도 의료진의 2차 감염이 발생해 각각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 24개
▲환자 발생기관(4개시도 6개 의료기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응급실)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외래) ◇경기 △평택시 평택성모병원 ◇충남 △아산시 아산서울의원(외래) △대전시 서구 대청병원, 서구 건양대병원(응급실, 10층)
▲환자 경유기관(4개시도 18개 의료기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응급실) △여의도구 여의도성모병원(응급실) △중구 하나로의원(외래) △중구 윤창옥내과의원(외래) ◇경기 △평택시 평택굿모닝병원 △평택시 평택푸른병원 △평택시 365연합의원 △평택시 박애병원 △평택시 연세허브가정의학과 △화성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수원시 가톨릭성빈센트병원(응급실) △부천시 메디홀스의원(외래) △부천시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군포시 성모가정의학과의원(외래) △오산시 오산한국병원(외래) ◇충남 △천안시 단국대의대부속병원 △보령시 대천삼육오연합의원(외래) ◇전북 △순창 최선영내과의원(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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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는 학생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