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마의 7회는 없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지난 해 포스트 시즌 이후 처음 만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8이닝 동안 1안타 사4구 3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밟게 하지 않은 완벽한 투구였다. 올 시즌 최장이닝 투구와 최소 피안타 기록도 만들었다. 탈삼진은 11개로 시즌 4번째 두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커쇼는 무엇 보다도 커브가 돋보였다. 올 시즌 스트라이 선언이 되지 않았던 커브가 예년에 비해 많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날 만큼은 달랐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잡거나 원스트라이크 이후 투스트라이크로 상대 타자를 몰아세우는데 커브가 큰 효과를 발휘했다.

관심을 모았던 7회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았다. 조니 페랄타를 유격수 땅볼, 랜달 그리칙은 삼진, 마크 레이놀즈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단 10개의 투구로 이닝을 마쳤다.
커쇼는 지난 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두 번이나 7회 악몽을 꾸어야 했다.
10월 4일 1차전에서 7회 대량실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6.2이닝 8실점의 참담한 기록을 냈고 마지막 4차전에서도 7회 무사 1,2루에서 맷 할러데이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은 지난 해 포스트 시즌 이후 첫 대면이었다. 타자들이 7회 2점을 뽑아준 덕에 승리도 챙겼다. 2-0으로 앞선 8회 자신의 타석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106개. 스트라이크는 75개였다.
커쇼는 정규시즌에서는 그 동안 14차례 등판, 5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고 있었으니 이날 승리로 6승 5패로 승수가 앞서게도 됐다.
커쇼는 이와 함께 5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이후 4연속 경기에서 7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까지 최근 3연승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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