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양 감독은 7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8회말 무사 2루에서 오지환에게 번트를 지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지환이가 진루타는 쳐 줄 것으로 생각했다. 다음 투수로 (정)우람이가 나올 것으로 봤기 때문에 1사 3루는 큰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6일 잠실 SK전에서 8회말 선두타자 백창수의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오지환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계속된 찬스서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LG는 9회초 나주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5-8로 패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졌지만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공격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전보다는 득점이 필요할 때 점수가 나고 있는 중이다”며 “최근 타격이 좋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제 타격은 상승세를 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 감독은 전날 안타 3개를 기록한 양석환에 대해 “석환이가 이제 1군에서 110타석 정도를 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100타석 이상 경험하면 눈을 뜨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긍정적인 모습이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경험하는 프로 2년차 양석환은 41경기 12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2할8푼8리를 기록 중이다.
양 감독은 한나한의 3루 투입 시점을 놓고는 “당분간은 3루에 못 갈 것 같다. 3루수로 뛰려면 쉬면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쉴 틈이 없다. 지금은 유지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다”며 “(정)성훈이와 함께 번갈아 1루를 보면서 체력을 세이브시키는 것에 치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내 신념에 불펜투수가 4일 연속 등판하는 것은 없다”며 “ 때문에 어제 3일 연투한 (봉)중근이는 오늘 쉰다. 3일 넘게 연투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불펜투수 누구도 4일 연속으로 던지지는 않게 할 것이다. 선발투수도 웬만해선 110구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투수들의 컨디션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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