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체코에 설욕하며 월드리그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제2그룹 대륙간라운드 D조 체코와의 네 번째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7-29, 25-18, 25-20, 25-2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앞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1, 2차전서 2연패를 당한 뒤 전날 체코에 역전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이날 월드리그 첫 승을 따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은 1세트 정확한 목적타 서브를 앞세워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서재덕, 송명근, 곽승석 등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8-3으로 여유있게 앞섰다. 세트 중반 14-11로 쫓긴 한국은 서재덕과 송명근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격차를 16-11로 벌렸다.
23-22로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서재덕의 연타로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에게 블로킹을 허용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위기를 맞은 한국은 송명근의 득점으로 다시 세트를 따낼 기회를 잡았으나 연달아 2점을 내주며 25-2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27-27. 코트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한국은 내리 2점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2세트 초반 8-6으로 앞섰다. 서재덕의 연속된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지며 14-8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중반 18-14로 쫓겼지만 서재덕의 연이은 2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후 곽승석의 1인 블로킹 득점으로 22-15로 도망간 뒤 곽승석과 이민규의 득점을 묶어 2세트를 만회했다.
한국은 3세트 초반 4-6으로 끌려갔지만 9-9로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6-1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한국은 연이은 범실로 16-17로 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를 맞은 한국은 신영석의 목적타 서브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서재덕의 득점, 송명근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더해 22-17로 달아났다. 한국은 결국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25-20으로 3세트를 따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서 14-9로 여유있게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줄곧 3~4점의 리드를 지킨 한국은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와 송명근의 득점 등을 묶어 21-14로 도망갔다. 이후 범실이 이어지며 22-18까지 추격 당한 한국은 서재덕, 송명근 등의 연이은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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