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이호준(NC)은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이호준의 최근 타격감은 기대 이하. 이번달 5경기 타율이 1할5푼4리(13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이에 김경문 NC 감독은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감싸 안았다.
7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내가 볼땐 300홈런 페이스가 엄청 빠르다. 전훈 캠프 때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올 시즌 30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벌써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리며 3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 편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호준이 잘 해준 덕분에 팀이 좋은 위치에 올 수 있었다. 고참 역할 또한 잘 해주고 있다.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참인 이호준은 지난달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푼5리(93타수 33안타) 9홈런 34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2015년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타이어뱅크(회장 김정규)가 후원하고 KBO가 시상하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5월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NC는 '맏형' 이호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5월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호준이 대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감은 내려 놓고 평소 하던대로 해주길 바라는 게 김경문 감독의 바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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