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시원한 멀티골’ 고무열, 퇴장 악몽 씻엇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07 18: 49

고무열(25, 포항)이 시원한 결승골을 뽑아 과거의 잘못을 씻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두 골을 폭발시킨 고무열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FC를 2-0으로 제압했다. 포항(6승5무4패, 승점 23점)은 단숨에 5위서 3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승점 18점을 유지했다. 
고무열은 후반 15분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성남 골문을 흔들었다. 지루한 공방전의 균형을 깨는 시원한 결승골이었다. 고무열은 후반 34분에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포항은 고무열의 두 골을 잘 지켜 승리했다.

고무열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포항은 지난 달 10일 성남전에서 먼저 두 골을 넣고도 2-2로 비겼다. 고무열이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후반 37분 고무열이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밀치면서 심판에게 퇴장을 명령받았다.
고무열의 퇴장으로 숫자에서 밀린 포항은 후반 45분과 47분 조르징요에게 연속 골을 먹고 승리를 날렸다. 황선홍 감독이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포항 관중들까지 그라운드에 난입할 정도로 화를 참지 못했다. 하지만 판정번복은 없었다. 한 순간의 잘못으로 승리를 날리 고무열도 얼굴을 들지 못했다.
15라운드에서 성남을 다시 만난 고무열은 심기일전했다. 그리고 그는 결승골과 추가골을 뽑아 지난 번 놓쳤던 승리를 확실하게 붙잡았다. 고무열에게 만감이 교차할만한 의미 있는 득점포였다. 고무열의 활약으로 포항은 어려운 승리를 잡고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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