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축구장도 ‘메르스 공포’...성남 상승세 찬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08 06: 50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프로축구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남FC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맞아 0-2로 패했다. 최근 성남은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일요일 오후 5시 포항과의 경기는 빅매치로 흥행이 될만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에 평소보다 적은 2330명의 관중이 왔다. 아무래도 더운 날씨와 메르스의 영향이 컸다. 
성남은 지난달 31일 선두 전북을 2-1로 제압하는 등 K리그 클래식 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제주 원정경기서는 난타전 끝에 3-4로 졌다. 1-3으로 뒤지던 경기를 3-3까지 쫓아간 성남의 저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성남은 중국슈퍼리그의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원정에서 0-2로 패해 탈락했지만 성남의 경기력은 돋보였다. 야탑역 광장에서 성남 시민들이 단체응원을 펼칠 정도로 축구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돌발악재가 생겼다. ‘메르스 공포’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축구장에 관중들이 오기가 어려워진 것. 설상가상 지난 6일 성남지역에 1차 양성 판정자가 나와 프로축구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다.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6일 오후 성남지역 1차 양성 판정자의 거주지와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 시장은 “성남지역 방역책임자인 시장은 시민에게 감염병 발생원인과 현황 및 대비책을 알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시민들로 하여금 합리적인 대응을 하게 하는 방법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축구장에서도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조치가 행해졌다. 축구장에 입장하는 관중은 모두 세정제로 손 소독을 실시했다. 아울러 원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도 지급됐다. 김학범 감독은 “메르스 때문에 관중이 없다”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성남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 어느 때보다 홈팬들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물론 프로축구 성적보다 시민들의 건강이 우선이다. 메르스 공포가 잦아들 때까지 당분간 프로축구는 흥행에 타격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2연패에 빠진 성남은 '메르스 악재'가 더욱 아쉽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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