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3일 만의 완봉승’ 김광현, 기대 응답 슈퍼에이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07 19: 57

김광현이 왜 SK 와이번스의 에이스인지 증명한 한 판이었다. 정말 필요할 때 올 시즌 최고투구를 펼치며 팀에 위닝시리즈를 선사했다.
김광현은 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9탈삼진 1볼넷 3피안타로 완봉승과 함께 경기를 지배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 완봉승 이후 1813일 만의 완봉승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4.55에서 3.98로 대폭 낮췄다. 시즌 7승에 성공하며 리그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김광현은 1회초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LG 타자들은 김광현의 강속구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김광현은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위기도 거의 없었다. 4회말 백창수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루가 됐지만 정성훈을 패스트볼로 3루 땅볼, 한나한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가뿐하게 위기를 넘겼다. 정타는 백창수의 2루타가 유일했다. 9회초 1사 1, 2루 위기에 빠졌지만, 스스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김광현은 볼넷에 발목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일 kt전에서 볼넷 4개와 피안타 9개로 4⅓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최근 5경기서 2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사사구 18개로 김광현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SK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이 최근 안 좋았지만, 팀의 에이스인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던질 것이다”며 에이스를 향한 신뢰를 전했고, 김광현은 이에 완봉승으로 보답했다. 그러면서 SK는 지난달 20일 한화전 이후 처음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 올 시즌 가장 안 좋았던 흐름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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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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