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상대로 첫 승, 정말 기분좋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 FC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광주는 6승 4무 5패 승점 22점으로 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서 앞서 4위에 올랐다.
광주 남기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수원을 상대로 첫 승이다. 상대 보다 더 많이 뛰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정말 기분좋다. 오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5경기 동안 2실점 밖에 기록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잘못했기 보다는 상대의 흐름을 내주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훈련을 통해 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도 적극적으로 수비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것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기일 감독은 "홈에서 열렸던 경기서는 내 실책에 의해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따랐다. 오늘 염기훈, 정대세, 산토스 등 우리 보다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비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중원에서 볼이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그 점을 잘 노렸다. 상대 공격수에게 볼이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잘 이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찬동의 결장과 김호남의 부상, 그리고 정준연의 퇴장에 대해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러나 선수들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간절함이 생기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한번씩 대결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선수들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좋은 방향으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정 10연전을 펼치고 있는 남 감독은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것 뿐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에 나서면 흐름을 잡고 우리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다. 열흘간에 휴식기도 있고 대전을 맞이하게 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원정 10연전이 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기일 감독은 "수비 라인을 올리는 것은 우리가 훈련을 펼치는 것이다. 만약 반대로 했다면 위험지역으로 볼이 연결된다. 슈팅을 많이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경기에 임했다. 최종 수비 라인이 똑같은 라인에서 상대 볼 연결을 막아내면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의 색깔을 내기 위해서는 열심히 뛰어야 한다. 개인 기량이 부족해서 동료들과 유기적으로 경기 임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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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