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28, 피츠버그)가 공·수 양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안타는 한 개였으나 그 안타가 결과적으로 쐐기타가 돼 영양가는 높았다. 원정길도 비교적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7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던 강정호는 이날 공격에서는 1타점, 그리고 수비에서는 까다로운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타율은 종전 2할7푼5리에서 2할7푼4리로 약간 떨어졌다.
첫 두 타석은 아쉬웠다. 비교적 좋은 타구였지만 상대 유격수이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수 시몬스의 수비에 막혔다. 1회부터 기회가 왔다.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타석 때 마르테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3루 타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81마일(130㎞) 너클커브를 잡아 당겼다. 비교적 깊은 타구였지만 역시 최고 수비력을 자랑하는 시몬스는 이를 잘 잡았고 곧이어 날아 올라 1루로 송구, 강정호는 타점 기회를 놓쳤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선타로 물러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첫 3개의 볼을 모두 침착하게 골라냈다. 그리고 4구째 89마일(143㎞) 빠른 공을 잡아당겼으나 시몬스를 향하는 직선타가 됐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역시 시몬스의 수비는 빈틈이 없었다.
그러나 괜찮은 타격감을 이어간 강정호는 5회 결국 적시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피츠버그는 1사 후 투수 콜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해리슨의 중전안타, 머서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매커친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마르테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초구 83마일(133㎞) 체인지업을 제대로 잡아 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냈다. 시즌 20번째 적시타.
3-0으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 세 번째 투수 커니프와 상대한 강정호는 1B-2S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94마일(152km) 빠른 공에 체크 스윙 형식으로 물러났다.
최근 다소 흔들리는 듯 했던 수비에서는 3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유리베의 까다로운 3루 타구를 잘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시키는 등 몇 차례 타구를 무난하게 처리하며 특별한 흠이 보이지 않았다.
한편 피츠버그는 선발 게릿 콜이 7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끝에 3-0으로 이겼다. 닐 워커를 대신해 2루를 맡으며 리드오프로 출전한 해리슨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며 유격수 머서와 3루수 강정호도 안타 하나씩을 쳐내며 세 선수의 공존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렇게 전날 패배를 설욕한 피츠버그(31승25패)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원정길을 마무리한 피츠버그는 9일부터 홈 구장인 PNC파크에서 밀워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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