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시구’ 무관중 경기에 팬티 차림으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09 07: 04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상한 시구가 나왔다. 아무도 없는 경기장에서 핫팬츠를 입고, 그것도 강풍을 뚫고 시구를 했다. 일본 유명 연예인 안토키노 이노키의 이야기다.
안토키노 이노키는 지난 4월 3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라쿠텐의 경기에 앞서 시구 행사를 가졌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연예인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날 안토키노의 충격적인(?) 시구를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안토키노는 마치 경기장에 사람들이 있는 마냥 프로레슬러 같은 핫팬츠, 사실상 팬티에 가까운 의상을 입고 유쾌하게 시구를 마쳤다.
사연은 이랬다. 안토키노는 이날 시구를 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강풍을 동반한 비로 일찌감치 연기됐다. 당연히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은 없었다. 이런 경우 시구도 당연히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안토키노는 달랐다. 무관중 상태임에도 시구를 강행했다.

마치 관중들이 있는 것처럼 마이크를 잡고 퍼포먼스를 벌인 안토키노는 일반인의 구속이라고는 볼 수 없는 빠른 공을 던졌다. 그리고 텅빈 관중석에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동영상을 본 팬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워낙 파격적인 의상에다 파격적인 시구를 마친 셈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 동영상에 “아무도 보지 못하고 끝난 강속구 시구”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런 안토키노는 4월 17일 소프트뱅크전을 앞두고 다시 정식으로 시구를 했다. 역시 상의에 유니폼을, 그리고 하의는 핫팬츠 차림의 어색한 의상이었다. 하지만 마린필드를 메운 팬들은 그를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고 다시 강속구를 뿌리며 또 한 번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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